안녕하세요
짠부입니다:)
계획하에 가지게 된 천사가 왔다 간 이야기를 풀어볼까 해요
계류유산에 다양한 증상과
그 과정을 풀어보겠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와
또 너무 걱정과 상상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지 마시고
언제나 의사와 함께 상의하시길 바래요!
긴글주의
작년이야기네요
철저히 계획 후,맘같이 안되는게 또 임신이라고
설렘반 기다리며
생리 예정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난 생리전증후군이겠거니 싶었지만 좀 증상이 과하다 느낌만 있었다
남편은 바로 촉이 온거 같더라구요
초기 증상
몸에 붓기가 심했고 아랫배쪽이 무거운느낌에
가슴이 많이 아프고 훅훅 커졌고 두통이 가끔있었다
(평소오던 편두통과 다른느낌)
잠이 많이 오고 안떙기던 신것들이 땡겼고
아랫배는 아주가끔 콕콕 찌르는 느낌에 피부가 많이 가렵고 건조해졌어요
원래도 생리 예정일이 늘 정확해서
예정일을 벗어나는걸 보고 테스트기를 사서
예정일보다 2일 지나서 해봄 연하게 두줄
-임테기는 연하든 찐하든 두줄뜨면 임신임-
그날 새벽같이 출근한 짝꿍이라
나혼자 오만가지의 감정이 들었고
퇴근하고 오면 몰래 놀래켜줘야지 생각하고
하루종일 임신초기, 임신하면 제일 먼저 할것들 찾아봤다 한번에 찾아와준 천사에게 감사했어요
그날 저녁 깜짝 임밍아웃을 했고
이제 우리 부모가 되는건가
일단 안믿기고
병원가서 정확한 확인이 필요했다
담날 또 테스트기해봄 좀 더 진해진 두줄 짝꿍은 임신백과사전을 사놨다
어짜피 주수로4주차라 병원가도 초음파를 볼수없기에
기다렸다 5주차에 갔다
막생(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 주수가 나온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까지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병원을 결정했을까
5주차 0일 병원가서
아기집과 난황을 확인했다
하지만,
아기집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쳐져있었다 왼쪽 쩌- 어디 경계선쯤
자궁외임신은 아니라고 하셨고
그렇다고 좋은 자리는 아니라 하셨다
(자궁 중간에 아기집이 있어야 좋아요)
하지만 아기집이 커지면서 중간으로 올수도있고,
반대로 난소쪽으로 갈수도있다고 했다
(그럼 위험하다 하심)
그치만 내몸엔 아무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지켜봐야할뿐
담주 다시 오라하셨다
6주차때 진료 못감.
7주차
심장소리 들음.
빤짝거리는 다이아몬드같은 심장도 봤어요
너무 신기하고 신비로웠고
심박수 100bpm기준
86나옴
사이즈도 작다고 하셨다
예정일이 일주일이 늘어났다
진료실안에서의 약간의 적막감..
헛된 기대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랬다
선생님께서 말하기를
심장박동수가 주수에 비해 적을때는 두가지가 있다
1.심장이 점점 멈춰지는 단계
2.아이가 늦게 크는 경우
아니 그래도 아기가 늦게 크는걸수도있으니 희망은 놓지않고
빠른시일내에 다시 방문하라 하셨다 네네..만 거리고 나왔다
그치만 이상하게도 주차장에 내려오자마자
터져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가 없더라구요
나를 달래주기 바쁜 남편 근데 나보다 더 우는 남편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괜히 맘이 더 아파왔어요
참..이루어 말할수없는 감정들이였다
병원 다녀온 후
이틀정도 지나니
내 몸에서 변화가 생겼어요
-돌같던 가슴이 조금 덜 아프고 유연해진 느낌?
-신게 땡기던 입맛이 좀 없어진 느낌?
-초기라 배가 나오진않았지만, 뭔가 아랫배가 땅땅하고 빵빵하던게 없어진 느낌?
직감적으로 느낌이 왔어요
그렇다고 출혈이 있거나 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일이 하나도 손에 안잡히고
시간만 나면 나 같은 유형의 사례를 찾아보고 있었어요
미칠노릇
5일뒤 방문이였으나 도저히 안되겠어서
4일 뒤 오전 반차를 내고 병원으로 갔어요
마음을 내려놓자...되새기며 병원에 도착해서 바로 초음파 검사를 했고
빤짝거리던 심장은 보이지않았어요 아기집 위치도 역시 그대로.
심장이 멈줬다고 하시더군요
여러번 확인해보셨다 멈춰있었고
처음부터 자리가 좋지않았기에
두번 유산은 없을꺼라며
날 달래주시던 의사선생님
사실 하나도 귀에 안들어오더군요 ㅋㅋ
흡입소파술 예약을 잡고 가야하는데
흘러나오는 눈물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유선상으로 예약하겠다는 말을 남편이 전한 후
집으로 왔어요
현실적으로
멈춘게 안에 있어봤자 오래두면 염증이 생길수있어
산모에게 좋을건 없기에 다음 다가올 천사아이에게
좋은 자리를 내어줘야한다는 생각뿐
4일 뒤로 바로 수술예약을 잡았어요
2주늦게 잡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 맘 정말 충분히 알아요..
그치만 염증 외에 다른 문제가 생길까바 저는 곧 바로 잡았어요
그동안 먹고싶었던 커피도 마시고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붓기가 심했던 몸이 말도안되게 가벼워지는 느낌이였어요
이렇게 호로몬이 무섭습니다...
소파술수술 이틀 전 갈색냉이 보임
배가 가끔가다 따끔정도
담날 오후부터 배가 타들어가듯 아파옴
하혈시작
일을 못할정도로 아팠고 생리통이랑은 비교가 안되는 통증이였어요
일을 하는중이였는데 머리가 깨질듯 아파왔고
산부인과에 전화한 후 하혈이 심하지않으면
오지않아도된다고 하셨고 진통제 먹어도된다하시길래
타이레놀 2개 먹었다(약빨 1도 없었어요)
두시간뒤에 또먹었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짐
화장실에 계속 앉아있었고
눈앞이 점점 흐릿해지고 정신을 잃을꺼같았는데 딱 그러던 찰나 뭔가 꿀렁하고 배출되는 느낌이 들었다
확인은 못했다
엉덩이때면 바로 물이 내려가버려서,,
아오
그 후 20분 정도뒤가 되니 일반 생리통 정도의 통증만 남았어요
얼굴색이 돌아오고
정신도 돌아오는 느낌..
피는 계속 나와서 생리대는 필수
수술 당일
주수로 치면 8주차였고 소파술수술이기때문에
00시부터금식 ! 오전 9시 반 예약
수술 당일 늦지않게 도착했고 역시나 대기를 좀 하고
진료실로 먼저가서 혹시모를 다시 초음파 검사를했다
확인사살을 한 후
혹시나 어제 별 보기 전 꿀렁하고 나온게
자연배출이 아닐까 싶었지만
초음파 확인 하니 아쉽게도 그 주위 조직들이 떨어져 나온듯했다
아기집은 그대로로 있었고 피고임도 있었다
흡입소파술 진행하기로 결정한 후
심전도검사,피검사를 하고 옷 갈아입고 회복실에 누워서 기다렸다
내 옆을 꼭 지켜주는 짝꿍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였다
우리 사이가 더 단단해지는 요며칠이였달까..
20분 정도 대기하다보니 라인을 꽂으러 간호사분이 오셨고
엉덩이 주사도 맞았다 곧이어 수술자리로 이동했다
소파술 수술
예전처럼 긁어내는것이아니라 흡입하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안쪽에 상처나 흉은 걱정말라하셨어요
수술실이 너무 춥더군요
오만가지의 생각과 죄책감 미안함 내 행동을 뒤돌아보고 조심했어도 나의 탓일까 여러가지 생각들..
내 심장박동수는 100이 넘어가더군요
원장님이 오셨고 내 손을 잡아주셨다
그리고 약이 들어간다는 말과 함께
잠이 들었어요
정신이 들때쯤
너무 추워서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그리고 좀 더 잤을까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과 함께 저절로 눈이 떠지고 일어났다
영양제까지 다 맞고 나니 시간이 두시간은 지나가있더군요
소파술수술은 10분안으로 끝난다고 합니다.
수납을 하고 나왔다 바우처로 계산했음
병원마다 금액차이는 좀 나는듯 하지만 너무 비싸더군요
집에 돌아온 후 친정 엄마가 한다라이 해주신 미역국을 먹고
한숨자고 쉬었어요
출산한것과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몸을 따듯하게 하고 잘 챙겨야해요
수술을 한 후부터 몸이 엄청나게 붓기 시작했고
그 외엔
몸 컨디션도 나쁘지않았어요
예를 들어 배가 아프거나 출혈이 며칠 나올꺼라고 했지만 하혈처럼 심하지 않았어요
난 괜찮은데 짝꿍의 고집으로 한약을 지으러 갔다가
시엄니가 수술 전날에 제가 몸 추스려야한다고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게해라고 귀에 피나게 남편에게 말씀하신듯했고.
내 시엄니.. 이런시엄니 없을꺼야..
전문 한의원으로 갔고
바로 진맥을 보는데 맥이 잘 안잡힌다고 하셨다 이제 막 수술하고와서 그럴수있다고
몸에 온도도 일정하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정확하게 맥을 잡고 볼려면 수술 후 2주 후에 약을 지으러 가는게 좋았을듯!!!!!
한약을 1달치 주문하고 왔어요
그 조금 움직였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수술 다음날 잘 되었는지 확인하고 드레싱하러 병원을 갔어요
수술은 잘되었고
몸 잘 추스리고
피검사 결과 알려주셨어요
a형, b형, 풍진항체가 없다고 다음번 아기 준비할때는 풍진은 꼭 맞고 준비하는걸 추천하셨어요
풍진은 감기같은 증상으로 나오고 임신 후에 걸리게 되면
아픈 아이를 가지게 되거나 유산도 일어난다고 하셨어요
주위에 물어보니 생각보다 맞은 사람이 없었어요
풍진은 우리가 어릴때 더 접종하지만 10년정도가 지나면 몸에서 사라진다고 합니다.
저는 몸 좀 추스리고 맞기로 결정 !
한약 잘 챙겨먹고 낮잠자고 일어났더니
온몸이 몸살난것마냥 아프더라구요
3일 차 아침 드레싱을 하러 가서 몸무게를 쟀더니
수술 후 붓기때문에 3키로가 늘어나있었어요 거울만 봐도 느껴지는 붓기
몸살기는 어제보다 조금 나은듯했어요 이유를 물어보니
말 그대로 산후조리하듯 해야한다 몸조리해라는 이유라고 하셨어요
몸살기운을 닝겔을 권유하셨지만
타이레놀로 버틸생각으로 병원을 빨리 나왔어요 그냥 있기 싫더라구요
이제 수술한 기준 2주뒤에 한번 더 오라하셨고
2주 후 방문해서 초음파 보니 자궁안이 깔끔하게 되어있더라구요
그렇게 소파술수술 여정은 끝이 났습니다.
아기를 처음 만난 후 부터 보내는 날까지
아니,보내고 나서까지 시도때도 없는 감정들로
눈물이 많이 났어요
눈물이 나는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겟지만
몸도 마음도 다 불편한 상황이라 그런듯했어요
보통 7~8주 사이에 계류유산이 많이 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안될꺼라 결정했기에
심장을 멈춘다고 하니
그러니 산모님들 절대 미안해하지말아요
다음 올 아이를 위해 건강한 몸과 정신을 준비해놓는게 엄마가 할일 아닐까요!
슬퍼하고 애도하는 시간은 충분히 가져도 되지만
엄마는 강해야합니다 !!!!
사산휴가 5일 쓰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 열심히 돈을 벌었답니다
유산 후 미역국 많이 먹고 (피 맑게 해줌)
피 많이 나오면 철분제 먹는것도 좋데요
항상 따듯하게 지내고 차가운거는 피하기!
긍정적인 생각과 무리되지않는 선에서 산책정도는 좋은거같아요
참 많이 울고 기분도 가라앉고 감정선이 휘몰아치던 시간들이였는데요
그럴때마다 헐레벌떡 뛰어와서 가만히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짝꿍에게
너무 고맙고 따듯함을 느꼈어요
우리에겐 또 없어선 안될 가족들이 옆에 있잖아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니 몸이 4키로가 불어있었고
다시 운동을 조심스럽게 시작하며
풍진주사도 맞고 (맞고 한달뒤에 임신 시도가 가능합니다 !!!!)
건강한 식단과 마음가짐을 가지며 지냈고
지금은 겅강한 아이를 배안에 품고있는 8개월차 임산부랍니다 ^^
아픔을 느껴본 엄마들에게 응원을 전합니다
천사같은 아이를 꼭 맞이하실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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